은유(隱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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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67회 작성일 18-04-19 06:41본문
은유(隱喩)
당신은 내 마음을 훔쳤고
나는 매일 마음을 그리워했다.
숨어 있는 마음을 찾는 일은
태산을 넘는 그림자만큼 힘들었고
바다 가운데 섬처럼 외로웠다.
파도가 출렁이는 어느 바닷가와
활 나무 햇순이 진초록 되던 날
그 언덕에도 마음은 없었다.
성근 별빛이 뒤뜰을 비췰 때면
사립문을 유심히 살피고
뇌성이 도시를 각성시키던 밤에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목련 꽃 같은 구름이 피어오를 때
넓은 고원 위를 사슴처럼 내달리다
만년설 녹은 하늘 빛 냇가에서
도둑맞은 내 마음을 보았다.
그토록 찾던 心臟은 내 안에 있었다.
청맹과니로 살아온 나는
바늘구멍으로 하늘을 보려했다.
朝光이 금빛으로 쏟아지는 가슴위로
百花가 신기루처럼 피고 있다.
2018.4.19.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아침 은유로 느끼는 시인님의
시 세계를 아름답게 더듬어 봅니다.
그토록 찾던 心臟은 내 안에 있었고
바늘구멍으로 하늘을 보려했다는 은유적인 시 속에서
귀하게 감상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비유법중 은유법으로 시를 장식하시는 박인걸시인님, 실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 내심에는 은유로 점철된 심상이 아름다운 시어들로 춤을추고 있나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청춘으로 돌아 가고 싶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유의 사유 속에서
찾아온 봄날이나
아련한 그림움의 세상 아름답습니다
종일 짊어졌던 햇볕의 무게만큼
심장의 무게 또한 견딜만한 사랑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