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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비에 젖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59회 작성일 21-06-16 09:27

본문


싸리꽃 비에 젖어도 / 淸草 배창호


산 뻐꾹새 울음소리에
살 내음 나는 그리움이
이제 막 해산한
설은 볕인 줄 알았는데
이맘때면 여우비도 잦아
속정을 토하는
총총한 눈부심을 매달은
자줏빛 귀티가 후 줄 거니 젖었어도
사흘이 멀다고
초록 비가 수런대고 있습니다


두고 온 유년이,
발에 챈 돌멩이처럼
기억의 언저리는
사뭇 오늘 다르고 내일이 달라도
가만 들여다보면 수더분한 산촌의
아낙을 그대로 빼닮은
달달한 바람이 일어
안개비에 휘 늘어진 싸리꽃에
차마 어쩌지도 못하는
유장한 깊은 시절 인연입니다 

추천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개비에 휘 늘어진 싸리꽃에
차마 어쩌지도 못하는
유장한 깊은 시절 인연입니다

오늘 아침 젖은 사리꽃을 만나
감동 속에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더위 조심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산행을 하더라도
싸리꽃을 만나기 힘들어졌습니다
대신 노랗게 흐드러져 피어난 금계국 세상
강산과 달리 초목은 늘 변화 중입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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