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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가 보낸 전 문 / 안행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72회 작성일 21-06-19 11:36

본문

솟대가 보낸 전문 / 안행덕


​ 

금정 산성 북문에서 범어사로 내려오는데

아득한 허공에

수묵담채 진경으로 새 떼 한 무리

마른 나뭇가지 끝 높이 올라앉아

무설설 불문문 경지에 닿으려

무리 지어 경전을 펼쳐놓고 숙독 중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메신저가 되라고 만든

솟대

누가 만들었나

신의 영역을 탐내는

하늘에 닿고 싶은 저 소망

하늘 높은 장대 끝에서 가느다란 목을 빼고

전문을 기다린다.


내 마음속 소망을 알아차린 듯

이 마음 하늘에 타전됐는지

범어사의 독경 소리 물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시집 『바람의 그림자』에서

 

추천1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솟대는 하늘과의 소통을 위해
삼족오를 만들어 올린 것이라고 하죠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잊지 않게 해주셔서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남은 휴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반갑습니다
가끔은 산바람 강바람  절바람도
귀한 발길이 되나 봅니다.
고운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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