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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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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4회 작성일 18-04-20 08:32

본문

 야생의 신비 /손계 차영섭

     아프리카에서 온 철새 뻐꾸기
     남의 둥지에 입양아로 맡기고 자란
     아기 뻐꾸기는 어떻게 고향으로 돌아갈까

     물총새 새끼가 순서대로 먹이를 받아먹고
     새가 바람이 불때 나뭇가지에 집을 짓는
     그 지혜는 어디서 나왔을까

     쇠백로는 발을 흔들어 물고기를 몰아 잡고
     다이빙 선수처럼 떨어지는 쇠백로의 사냥을
     물고기는 어떻게 피할까

     개구리 수컷은 암컷 앞에서 최상의 소리로
     아름다운 노래의 구애를 하고
     발자국 소리에 동시에 울음 그치는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훈련했을까

     새들은 털옷을 입은 채로 목욕해도
     목욕이 될까
     새는 헌 집에서 안 산다
     새 짝을 맞아 새 집을 짓고 가족을 이룬다

     동굴 속이 인간에겐 공포가 되는데
     박쥐에겐 평화가 되는구나!
     오소리가 다니는 길을 오솔길이라 한다네

     높은 나뭇가지 둥지에서 낙하하는
     원앙새끼의 대담성이 장관이다

     야생이란 극도의 경계심이요
     먹이 쟁탈전이다
     누군가를 먹이로 삼고, 누군가에겐 먹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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