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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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예솔 전희종
시골 아낙이 밭을 매며 투덜거린다.
망할 놈의 개망초,
뽑고 또 뽑아도 게릴라처럼 징하네
개망초가 대꾸한다.
짓밟히고 또 짓밟혀도 한 세상 폼 나게 살고 싶다
이 땅에 철도가 놓일 때
나라 망하라고 일제가 퍼뜨려서
개망초(亡草)라 불렸다는 누명을 쓰고도
그 질긴 생명력으로
6월의 산야를 점령한 개망초
하얀 블라우스에 노란 속살 드러내놓고
한낮의 태양과 볼 부비며 사랑 노래 부른다
임이시어,
장미만 아름답더이까
천덕꾸러기 개망초도 보아주소서
댓글목록
魔皇이강철님의 댓글

개망초의 다른 이름이 왜풀이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미루샘님의 댓글의 댓글

농부들이 개망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왜풀"이라고 부르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들여왔고 했으라고요..ㅎㅎㅎ
모든 작품에 일일이 댓글로 격려해주시는 이강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김상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