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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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칠월
ㅡ 이 원 문 ㅡ
문간 바람의 칠월이라
툇마루 끝 그늘 드니
바람 불어 시원구나
보이는 댑싸리
잘도 커가고
눈 마주친 누렁이 개
뭐나 줄까 그러는지
생각 깊은 누렁이
오는 복날은 아나
줄 풀어 놓으면
좋아 달겨 들것인데
샛대문 밖 그 잠깐
옥수수잎 비벼지는 소리
하늘도 점심 나절
뭉게 구름 더 하얗고
저녁이면 저 구름
얼마나 붉게 물들일까
한 나절의 뜸북이
작년에도 저리 울던데
거르지 않는 뜸북이
이 칠월의 끝자락
그 시간이 얼마나 될까
활개 짓에 오는 닭들
어찌 그리 때를 잘 찾고
수탉 울음 서너번에
이 하루가 짧구나
밀짚 피우는 저녁연기
오늘도 멍석 위
마당 밥상이 될런지
댓글목록
魔皇이강철님의 댓글

밤에 잠이 오질 않네요
시를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퇴근길에 동네 오일장을 들렸더니
벌써 옥수수가 많이 나왔네요
감자는 풍년인지 가격이 많이 내렸고
싱싱한 야채와 과일이 마음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고운 7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향의 칠월
귀한 시향이 풍기는
고향의 칠월에서 저도 고향을 생각하며
감상 잘하고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더위 조심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샛대문 밖 그 잠깐
옥수수잎 비벼지는 소리
하늘도 점심 나절
뭉게 구름 더 하얗고
저녁이면 저 구름
얼마나 붉게 물들일까]
어린 시절에 용산에 살 때
옥수수를 키웠던 기억이
살며시 추억의 향기 속에
떠 오르고 있는 7월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우리동네 해마다 이때면
직접 농사지은 찐옥수수 파는 아주머니가 문을 열었습니다
참 좋은 때입니다
산과 들 풀립마다 생그롭습니다
밤잠도 잘 옵니다
좀 여름이 짙으지면 잠 못드는 밤이 많아 지겠죠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이겠죠
하루가 그냥 그냥이 아니고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