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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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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43회 작성일 21-07-06 00:33

본문

   아내의 길

                            ㅡ 이 원 문 ㅡ


먼 발치의 저 아줌마

저 아줌마가 나의 아내였나

걷는 모습으로는 그런데

옷 차림으로 보아서 아닌 것 같고

후줄근하니 어디를 다녀 오는지


나갈 때는 그렇게 찍어 바르고

옷 차림도 나름대로 모양 냈었는데

이제 그마저 다 내려 놓았는지

후줄근한 옷 차림으로 어디를 다녀 오나

두리번 두리번 남의 집 구경에

뭐 사지도 않으면서 상점은 왜 둘러보고                    


그 투정 못 받아줘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툭하면 친정 집에 며칠씩 묵어 오고

이제 그마저 늙은 친정 어딜 가나

아이들 다 컸으니 부끄러울 것이고

오고 갈때 없는 몸 수다 떨때는 있는지


운명이려니 내 팔자야 살아온 아내

처음부터 보였다면 나 하고 살았을까

그 가슴에 원망과 탓 어디에 묻었나

나 아닌 다른 인연도 있었으렴만

잘 나가던 그 처음 세월에게 빼앗긴 아내

이 몸 역시 그래고 싶어 그런 것이 아니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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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들면 정으로 사나봅니다
아내 역시 똑 같은 마음인 것이
인생사 이것만 ....

늘 건강 속에 향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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