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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날의 꽃을 피웁니다(推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8회 작성일 21-07-07 18:43

본문

백날의 꽃을 피웁니다(推敲) / 淸草배창호


신열을 앓고 있는 그렁한 눈망울로
꽃을 지고 온

시절을 넘나든 바람이
들불처럼 타올라 지천을 흔들어대도
동공에 빗금을 마구 그어 놓았으니
내 안에 엉킨 애증의 뿌리,


염천에도 단아한 환영처럼 일렁이는
아련한 미소는

네, 애끓음을 닮아서
울먹울먹 뛰고 있는 박동 소리
눈길 닿는 곳마다
바라만 봐도 괜시리 눈시울이 떨립니다

 

풀물이 무색하리만큼 타오르는 애환을
차마 어쩌지 못하는 초야의 그리움은
치성의 마음으로 피고 지기를 백날이란다


네, 오늘처럼
잎새가 기다리다 반란을 꿈꾸기까지
서늘한 애끓음이 더 많은 고통으로 인해

밤 쏘낙 빗물 소리조차 아려도
품어야 할 필연이기에 담담히
하시라도 예지토록 피울 것입니다 



"예지睿智= 꿰뚫어 보는 지혜롭고 밝은 마음 " 

추천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느 꽃은 열흘 가지 않는다지만
욕심 때문일까
백일홍과 목백일홍을 좋아하여
피는 꽃을 보며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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