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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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장마
ㅡ 이 원 문 ㅡ
몇날 며칠 가뭄에 기다렸던 비였는데
이제 그만 그만 내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다린만큼이나 날마다 오는 비
오는 것이 아니라 빠께쓰로 퍼 붓네
밤새도록 퍼 붓더니 그래도 또 남았나
막은 보 무너지고 논 밭두렁 쓸리고
품앗이에 그 많은 일 어떻게 다 하나
참외 수박 넝쿨 다 녹아 한 대목 못 보는 밭
중복에 말복 지나면 모두가 그만인데
지붕도 빗물 새니 대야 받쳐 놓을판이니
냇가에 뻘건히 넘쳐 흐르는 물
그 구름 걷어 들고 그만 내리려므나
저 흐르는 물 처럼 이 세월이나 넘쳤으면
욕심의 세월에 일 늘어난 긴 장마
무엇을 씻느라 저리 떠 내려 보내는지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적당히 오면 좋어련만
하늘이 보시기에 청소할 것 많은가 봅니다
하늘일 어찌 막으려
하늘이 만족하시게
우리 우리 행동에 조심해야 합니다
하늘 무서운 줄 알라 했습니다
내가 지금 행동 하늘이 보시고 계신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가끔 소낙비가 그리워지는 이곳과
달리 한국에서 내리는 비 많은 걱정을
이역만리 타향까지 주고 있습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