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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공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28회 작성일 21-07-16 11:54

본문

빛의 공연 / 성백군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골짜기 숲은

 

빛의 공연장입니다

 

 

빽빽한 나뭇잎은 초록 무대

 

무대가 뒤집힐 때마다 반짝이는 햇빛은 배우,

 

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천사가

 

흰옷을 입고 사뿐 거리며 까치발로 춤을 춥니다

 

말 한마디 없는 무언극이지만 메시지는 만발

 

그래서 더욱 내 마음 자유롭게 백지 위를 뛰어다니며

 

읽고 쓰고 가사를 적습니다

 

 

이제는 곡을 붙여야겠지요

 

잎사귀 사이로 새어 나오는 물소리 따라

 

산비탈 내려가다 보면 개울이 있지요

 

햇살이

 

흐르는 물속에 꽂혀 너울너울

 

나비인지, 가재인지, 피라미인지 ---,

 

몰라도 괜찮습니다

 

빛의 지문이 돌 틈에서 돌돌 말리며 내는 자연의 소리에

 

어느새 음표가 붙고

 

눈도 귀도 저절로 열리는 뮤지컬이 됩니다

 

 

한나절 잘 놀다 왔습니다

 

눈도 씻고, 귀도 씻고, 마음도 씻고

 

적당히 피곤한 몸 침상에 누웠더니

 

온몸에 묻어 따라온 숲 속 빛의 공연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초록 샘이 되어

 

볕뉘처럼 아른거리고 이명처럼 달라붙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감상에 젖게 합니다

 

아마도 오늘 밤은 시와 만나느라

 

꼬박 밤을 새울 것 같습니다

 

 

   716 - 10292015

 

 

 

 

 

 

 

 

 

 

추천0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은 적도의 열도
무르익어 찬란함 만발하겠지요
이곳 오후엔 낮과 달리 사늘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들립니다요.
성가곡이 발표 되었습니다

이번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소를 빌려 발표 한 것이 아니라
소규모로 제작하여 유튜브 올린 것
이메일로 보내 왔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F9SUDas48LU&ab_channel=KCMASCWeb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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