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 소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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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 소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누렁아
이제 날 저무니 집에 들어가자
뜨겁기도 뜨거운 하루 얼마나 더웠겠니
그늘 비켜서는 줄 모르고 놀았어 미안해
땀 찬 것으로 보아 나 만큼이나 더웠을텐데
저 건너편 냇둑가에 가서 풀 더 뜯어 먹고
냇가 건너 갈때 물 끼얹어 줄께 긁갱이도 가지고 왔어
우리 집 큰 일꾼 너 없으면 농사를 어떻게 짓니 학교도 그렇고
내년 봄에 예쁜 송아지 낳아주면 더 좋고
너와 나 나와 너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
먼저 누렁이 소 장수가 끌고 갈때 많이 많이 서운 했었지
그렇게 정 들었던 누렁이였는데 숨어 속상하기도 했고
너는 안 잃을께 잃을 수가 없지 욕심도 담겼는데
이제 집에 가자 어제 처럼 저 해 떨어지면
너와 나의 이 냇둑 길 더 붉은 노을에 젖겠지 저문다 어서 집에 가자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이제 집에 가자 어제 처럼 저 해 떨어지면
너와 나의 이 냇둑 길 더 붉은 노을에 젖겠지
저문다 어서 집에 가자]
시인님의 시향에
머물며 정이란 무엇일까
주는 것 이런가 받는 것인가
잠시 동안 머무르며
생각 하게 합니다
곱고 정감어린 시향
그 아름다운 정감 속에
늘 문향의 향그러움 온누리
펼쳐 휘날리라 내 님께
기도 올려드립니다
7월 열돔 뜨겁습니다
건강 유의 하세요 시인님!!
백원기님의 댓글

누렁이는 우리들의 토속적 친구인가 봅니다. 오래도록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