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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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밥상
ㅡ 이 원 문 ㅡ
시원한 먼동이었는데
이슬 마르니 뜨겁구나
어제 그렇듯 더 뜨거울 것인데
그래도 먹을 것은 해먹어야지
새벽녘 이리 저리 둘러본 텃밭
뜯어 무치면 다 반찬이 될 것인데
무엇부터 만들어 식구 먹이나
저녁 밥상에 모두 둘러 앉겠지
우선 열무 뽑아 열무 김치 담고
애오이 몇개로 오이 냉국 만들까
바가지의 노각은 상채로 무치고
비름나물 고추잎은 조금만 무쳐야 하나
풋고추는 썰어 된장에 넣으면 되고
그리고 또 뭐 있나
호박잎좀 뜯을까
애호박 두개로 볶음이 될런지
오이지가 빠졌구나 고추장에 된장도 그렇고
오늘 이만하면 저녁 반찬이 될 것 같은데
어디 보자 그러는 내일은
밀가루 반죽 한 덩어리더 다져 막둥이 빵 쪄주고
칼국수나 넉넉히 썰어 놓을까
애호박도 그렇지 몇개 더 따면 되고
반찬은 있는 반찬 그대로 놓으면 되겠지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운 시향이 풍기는 여름 밥상에서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찜통같은 더위에 건강 조심 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한여름 시원스레
먹음직한 우리네 고유 음식에
힐링시키고 있습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기도 올려드립니다
첫 째도 둘 째도 건강이오니
무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