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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피웁니다(推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5회 작성일 21-07-26 10:32

본문

그리움을 피웁니다(推敲)/ 淸草배창호


오늘이 오기까지 어김없는 네 행보는
풍랑처럼 넘나든 숱한 나날이었는데
염천 볕에도 봉숭아 물들인 마디마다 꽃을 피우니
늘어지도록 흐드러진 네,
바라만 봐도 괜스레 눈시울이 떨립니다


서리 낀 동공에
환영처럼 일렁이는 빗금을 그어 놓았으니
언제인가는 모르겠지만
내 안에 엉킨 그리움의 뿌리
억지라도 잘라내고 싶어도 아니 되는
이 마음이 고통의 나락이었습니다


연필로 쓴 퇴색된  글씨처럼
묻히기만 기다려야 한다면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운명이기에
피할 수 없는 결과의 몫이라 여깁니다


이 여름이 다하도록
늘 오늘처럼 백날을 예지토록 피우는
네, 애끓음이 서늘한 선영線影이 될 것입니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뜨락 한 구석에서 자리잡고 피어난
봉선화와 백일홍을 만났습니다
잘열하는 태양을 피한 채
수줍듯 미소 지은 모습이 순수해 보였답니다
남은 칠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풀피리최영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창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팔월의 시작도 무더위로 시작합니다
슬기롭게 잘 이겨내시길 바라며
시 가슴에 와닿아 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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