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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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도 있겠지
그러나 때가 되면 자연스레
잊게 될 거라 자만하면서
그날 이후 당신은 나에게
서랍 깊숙이 감추어진
감정들이었는데
심히 바람이 불고
매몰찬 빗방울이
유리창 위에 당신의
모습을 깨우니
해 묻은 감정들이 습기처럼
배어 나와 마음 이곳저곳을
해집어 놓는다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푹 주하는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그리움의 목록 첫 장과
마지막 장에 기록된
이름 하나를 깨끗하게
털어 내고 지우는데
몇 개의 지우개가 필요할까요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운 시향이 풍기는 내 마음의 지우개에서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가마솥같은 더위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녜 그렇습니다
몇개의 지우개로
시린 맘속 그 그리움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런지요
허나 그 그리움
시어 잡아 작품으로 승화 시키면
언제 그런 마음 있었느냐 싶을 정도
하늬 바람결의 새털 되어
그 옛날을 아름답게
노래하게 되리니
은파의 생각은
가슴으로 물결치는 그리움
지우개로 그리움 애써 지울 필요 없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한 켠에 고이
간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지난 번 영상시화
은파의 부족한 시 곱게 만들어
올리신 것 고맙고 감사합니다
늦게나마 인사 드립니다
댓글 또한 늦게 발견해
답신 못했습니다
작품 올리시길
학수고대 했는데 이제야
발견하며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우리네 인간사 만나고 헤어지는 이별
그 별리의 아픔 속에 성숙해 지는 거라
긍정의 꽃 피우시길 바래요
또 그런 아픔이 있어
아름답게 미화시켜 서정시
한 편 고옵게 써 가는 것이 아닌가
은파도 가끔 고국을 떠나올 때 오며가며
한다고 생각하여 친구들에게
통보 없이 왔는데
20년이 넘게 고국을
방문할 경황이 없어 늘 가슴에
그리움이란 옹이 하나 가지고 살았는데
또 사랑했던 그 사람에게 이별도 통보 못하고
왔기에 아련한 그리운 물결 일렁였는데
바쁘게 살아서 다 잊더군요
세월이 약이란 말이
명약인 것을 새삼 느껴 봅니다
그리움과 사람 그리고 이별을 노래하며
서정이 시 한 송이 피어 온누리에
휘날리면 승화되리 싶어요
은파는 그리움이
언제부터 가슴에서 사라졌어요
그렇게 가고 싶은 고국도 티켙이 선물로
왔는데 이곳에서 해야 할 일도 있고
여독으로 한동안 힘들 생각에
가고 싶지 않더군요
그만큼 시를 통해
그리움을 승화 시킨 것이라 싶어
우리 시인님께 권해 드립니다
늘 건강하사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비오는 날 유리창에 그려있는 그대 얼굴 지우기가 무척이나 힘들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