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울음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매미의 울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21-07-30 16:30

본문

매미의 울음

 

매미가 소리를 지른다.

하루 온 종일 떼창을 한다.

한두 마리가 운다면 나는

아침 이슬을 한 사발 받아 주리라.

근동 하늘을 메운 왕 메뚜기 떼만큼

개체 수를 이탈한 말 매들이

드넓은 아파트단지 庭園樹를 끌어안고

하루 종일 울어 제킬 때면

나는 차라리 도시를 버리고 싶다.

저 소리는 구애의 애절함이 아니다.

사장조의 세레나데도 아니다.

함부로 부르짖는 무례함이며

무작위로 쏟아 붓는 살인공해다.

코로나는 하루에 네 자리 수를 웃돌고

삼복더위에 불쾌지수까지 치솟는데

눈치도 없이 그토록 울어댈 때면

119구조대를 부르고 싶다.

칠년을 흙속에서 굼벵이로 살다

매미로 부활하여 한 달이 고작이니

그 원통함에 목이 쉬도록 부르짖겠지만

너네만 가슴이 아픈 줄 아느냐

인간은 사는 것이 더 힘들단다.

2021.7.30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84건 2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3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9-23
53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9-19
53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9-16
531
오는 가을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9-11
530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9-10
52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9-05
528
삶에 대하여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9-02
52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9-01
52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9-01
52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8-27
524
빗물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8-24
52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8-20
522
고마운 비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8-18
521
긴 긴 여로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8-17
520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8-14
51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8-13
51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8-11
517
소나기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8-09
516
그 때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8-07
51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8-05
51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8-04
51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8-03
열람중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30
511
양수리에서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7-28
510
혹열(酷熱)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7-27
509
바다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7-24
50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7-19
50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7-18
50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7-15
50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7-10
504
수국 옆에서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 07-09
50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7-06
502
고통의 계절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7-05
501
회상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7-04
500
나의 노래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 07-01
49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 06-29
498
역행 추론법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6-27
497
여행 추억 댓글+ 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6-26
496
치자나무 꽃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6-24
49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6-23
494
바람이 분다.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6-22
493
들풀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 06-21
492
COVID-19 vaccine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6-19
491
아버지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1 06-16
490
여름 계곡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6-14
48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1 06-13
488
십자가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6-11
487
우체통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 06-08
486
내 마음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 06-07
485
내 집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 06-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