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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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늪
이석구
하얗게
한 자락 솜이불
호수를 덮고 있다
외로운 몇 장
갈잎만이 서성이듯
천천히 물 위를 걷고
물떼새 하나가
잔바람 탈 뿐
천지가 조용하다
고요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바쁠 것도
부산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초조할 것은 더욱 없는
초연스러움
언젠가
너조차 의식하지 못할
그런 날은 오고야 말겠지
어쩌면 삶은
그런 고요의 늪에 서서히 빠져드는
하이얀 솜사탕인지도 몰라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의식하지 못할 날이
돌아 오기전 이생에서
할 일들 다 이루워야 하겠지요
늘 건강 속에 향필 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요
휴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니...
할 수 있을 때 뭔가를 해야겠지요...
고맙습니다.
기도까지 해 주시니 더욱 그렇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온종일 바쁘게 사노라니
가끔은 고요의 늪을 바라보며
물멍을 하고 싶어질 때 있습니다
이어지는 폭염이지만
행복한 팔월 보내시길 빕니다~^^
휴안님의 댓글의 댓글

살다보면, 그것도 치열하게 살다보면...
누구나 고요의 늪이 그리울 때가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