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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立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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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1-08-07 14:34

본문

입추/     최홍윤

오늘 아침에

풀벌레소리

어제보다 더 맑다.

미련 때문일까?

누가

여름 심순이 아니랄까 봐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선잠 설치고 대문을 나서니 

가을이 성큼 와 서 있다.

온통  찜통더위 속에

​,코로나 19, 이란 감염병 때문에

맘 먹고 나들이 한 번 못한 올 여름

올 여름은 그저 그런

빛바렌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겨두기로 하자.

울다 지치다가,

다 울지도 못헤서 인지 

간간히 들려오는 일그러지는 매미 울음 소리가

더욱 애처로운 아침 

답답한 가슴을 적신다.

가을이 오는 소리.

나뭇잎에 이는 소슬한 바람이

여름 내내

축처진 지난 나날 만큼이나

내 가슴도 덜컹 내려앉는다.   

내 생애 또 한 번의  가을

어디에 빌붙어 살아볼 거나

근심스러운 가을 아침

아침 저녁으로 울어대는 귀뛰라미 그렇고

어스름께 점점 멀어져 가는

두견새 울음도 그렇다.

고향,

고향땅에 가서

바다가 바라도 보이는

그 옜날 아버지의 묵정 밭에다

허수아비 하나 세워놓고

콩깍지 타닥타닥

오색 물결에 타는 마음이랑

한 저름 물고 가을 하늘로 멀리 날아가라고

참새 콩새란 놈에게 부탁이나 하고

그 묵정밭 늙은 감나무 가지에

까치밥 넉넉히 남겨 두고는

서늘하게 타는  내 마음

한자락도 내려놓는 그런

가을이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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