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언덕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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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51회 작성일 21-08-09 22:15본문
금강 언덕에 앉아
---- 예솔 전 희 종.
비단처럼 아름답대서 붙여진 이름
금강(錦江)
장수 신무산 뜬봉샘 물씨 받아
청운의 뜻을 품고 길을 나섰다.
갈 길이 아득하지만
上善若水(상선약수)
돌아 돌아 흐르고 흘러
진안 죽도 정여립과
막걸리 한 사발에 역사를 논하고
용담호에 발 담그니
산새들의 초록색 코러스가 싱그럽다.
무주 남대천 반딧불에 아롱진 동심
금산 적벽강에서 절로 나오는 시 한 수
경부고속도로 옥천 금강유원지 그늘 막 아래서
부산행 나그네와 나누는
동서 화합의 커피 한 잔에 취해
대청호에 풍덩 안겨
물안개와 사랑을 나눈다
옷매무새를 추스리고 공주, 부여, 강경 산야에
물줄기 대고 풍년가 한곡 뽑으니
어느새 진포벌 서해 바다 너른 품
그 강 언덕에 앉아
일렁일렁 흐르는 강물을 관조한다.
영겁의 세월
강물 따라
역사도 흐르고
인심도 흐르고
사랑도 흐르고 그리움도 흐르는구나.
멋지다. 아름답다. 평화롭다.
나도 강물 따라 흘러가고 싶다.
문득 그 사람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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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포 : 군산과 장항 사이의 옛이름.
고려 말에 최무선이 우리나라 최초로 화포를 만들어 왜구의 침입을 물리친 곳
댓글목록
미루샘님의 댓글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에서 발원하여 진안 - 금산- 충청북도 옥천- 대청호 - 대전을
거쳐 충청남도 공주-부여-강경 - 군산 서해바다로 흘러드는 우리나라 4대강의
하나입니다. 머무는 곳곳에 명승지와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강입지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아름다운 강이 군요
금강이란 곳을 많이 들었고
교과서에서 나왔 던 기억있어
미국오기 전 한 번쯤 다녀와야
했건만 20년이 넘도록 미국에서
살 줄 예상 못한 까닭에 아쉽습니다
[비단처럼 아름답대서 붙여진 이름
금강(錦江) 장수 신무산 뜬봉샘 물씨 받아
청운의 뜻을 품고 길을 나섰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비단처럼
아름답다고 하는 걸까 설레네요
이곳은 강이 아니라 30분만 가면
바닷가가 널려 있어 예전에는 자주
갔던 곳인데 작금, 코로나 팬데믹에
갈 수 없지 않아 생각 됩니다
몇 개월 전 갔는데 다 막아 놔던 기억
산타모니카 해변 이번 기회로 조금은
숨을 쉬고 있겠다 싶은 마음입니다요
자연도 쉴 수 있어야 병들지 않고
지속 될 수 있다고 때로는 긍정의 꽃
피어 날개 쳐 보지만 빨리 회복되어
경기도 살아 나길 학수 고대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 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시인님!!
미루샘님의 댓글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길따라 시인님, 댕큐입니다.
미국에서 사시면서도 고운 시로써 고국과 소통하시는
시인님의 열정에 존경을 보냅니다.
연전에 미국에 갔을 때, 미시시피 강과 뉴욕 허드슨 강의 위용에
압도당했던 추억이 새롭네요.
부디 타국에서도 건강하시기 바라며
아름다운 시를 많이 남기시길 소망합니다.
날마다 복된 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