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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의 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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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2회 작성일 21-08-10 18:43

본문

                                 그 바다의 해녀

                                                      - 세영 박 광 호 -

 

                                 파도를 벗 삼아 바다 속을 드나들며

                                 먹 거리 건저 올린 세월이

                                 자그마치 수십 성상,

 

                                 아무나 선듯 엄두도 못 낼

                                 난 호흡의 어려운 일을

                                 오늘도 천직으로 고무 옷을 입고

                                 바다에 뛰어든다.

 

                                 보는 이도 숨 가삐 초조한데

                                 긴 숨 뿜어내며 솟아오른 그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도

                                 대견하고 아름다울까?

 

                                 수경을 벗은 그 얼굴엔

                                 질곡의 주름이 깊어 있고

                                 수확에 미소 짓는 그 눈에선

                                 빛이 나고 있다.

 

                                 그 부지런함으로

                             3남매 대학까지 보내고 출가시켜

                                 지금은 독거노인으로 이렇게라도

                                 삶을 이어간단다.

 

                                 그 장한 모습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었다

                                 할머니 연세가 올해 어떻게 되나요?

                                 저요...?

                                 팔순이 좀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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