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推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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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 淸草배창호
희붐한 묵언의 새벽이
여명을 잉태한 물안개 피운다
시공을 넘나듦에도
평정을 잃지 않고
저물녘,
서늘한 윤슬이
지문처럼 일어나는
호수에 귀 기울이는
누이 같은
그리움 저민 달빛아!
머물다
흐르는 대로 두는
네 생애 속에 뛰어들어
오늘을 태우는 놀을 사랑하고!
드러나지 않게
고요함에 익숙한
있는 그대로를 말없이 사랑하는
네, 닮을 수만 있다면!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묵언의 새벽
여명에 물안게 피어오르는 호수
오늘을 태우는 놀을 사랑하고!
드러나지 않게
고요함에 익숙한
있는 그대로를 말없이 사랑하는
네, 닮을 수만 있다면!
깊고 깊은 시향이 풍기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막상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서 일까
저녁마다 타오르는 노을이 찬란하고
호수의 물빛이 그리움 품은 초록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돌아서서 그리워하듯
이번 연휴도 고운 일만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