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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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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5회 작성일 21-08-20 16:16

본문

작은 새

 

그 가느다란 다리로

나뭇가지를 밟고 다닐 때

혹여 부러지지나 않을까

자주 근심하곤 했다.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것이

빨빨대며 돌아다닐 때면

살아남기 위한 부지런함에

때론 한없이 감탄한다.

 

그 작은 머리에 박힌 눈과

보이지도 않는 귓구멍과

바늘구멍만 한 콧구멍으로

호흡을 한다니 또 놀란다.

 

가벼운 깃털의 옷을 입고

푸른 하늘을 맘대로 날아드는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자유 함에

덩치 큰 인간은 네가 부럽다.

202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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