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포도에 소환된 소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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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9회 작성일 21-08-24 20:42본문
머루포도에 소환된
소년의 추억
- 예솔 전 희 종
고개 너머 다락 논에
벼 이삭이 익어 갈 때
훠이 훠이
참새 떼와 숨바꼭질 하며 새를 쫓던 소년
노을 너머 서산으로 해는 기울어 가고
참새도 엄마 찾아 제 집으로 날아가고
소년도 엄마를 흥얼거리며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던 길
고갯마루 풀 섶에서 만난 머루넝쿨
무심코 젖혔다가 이 무슨 횡재
탐스런 머루송이의 새콤한 그 맛에
입술은 진보라색으로 물들고
지친 다리엔 힘이 솟았지.
그 머루와 포도의 뜨거운 사랑으로
태어난 머루포도
한 알 한 알 새콤달콤한 그 맛에
소환 당한 소년의 추억이어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녜 시인님,
어린시절이 가끔
은파도 가슴으로
물결 칩니다
오빠 그리고
동네 친구들과
산에 놀러갔는데
오빠가 어디선지
머루 싸 왔던 기억
눈에 선합니다
그 오빠는
이승을 등져
그저 추억의 사람
물론 하나님 나라에
가서나 만나겠지만
바로 위 오빠라
보고싶네요
늙으면 젊은날의
추억을 먹고 산다고
늘 가슴에 그 옛날이
그리움으로 심연속에
물결 칩니다요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미루샘님의 댓글의 댓글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님께서 오빠님을 하늘나라에서 쓰실 일이 있으셔서
일찍 모셔갔나 보군요. 다정했던 은파님과 오빠님의 오누이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언젠가는 하늘나라에서 반갑게 만나겠지요.
오빠님을 떠 올리시며 그리움에 젖어 보는 복된 날 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