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推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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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 淸草배창호
잎새 달의 봄빛 같은 환한 미소가
생생히도 너무 그립습니다
그리움이 깊어 멍울 꽃 되었어도
이제는 어쩌지도 못한
미어지는 가슴은
석별의 지난날들이
숯등걸처럼
망울망울 서린 젖빛 운해로 덮였습니다
지난 시절 인연의 잔잔한 기쁨마저
바람벽에 부딪혀
함께 할 수 없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어디서 왔다
언제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나브로 단 하나의 문장이 된
밀어낼 수 없는 미완의 파도처럼
오직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나눌 수 없는
안녕이라는 마음 하나입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어디서 왔다
언제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는
불멸의 꽃,
오직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나눌 수 없는
안녕이라는 마음 하나
그리는 그리움이 깊어가는
창밖에 내리는 가을비에 젖어들며
감명 깊게 감상하고 시향이 풍기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오는 풍요로운 9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마음 하나 닿으면 그만인 것을
때로는 간절함으로 때로는 아련함으로
그대는 그리움으로 머물지 싶습니다
오곡백과 익어가는
행복한 9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