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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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7회 작성일 21-09-03 15:13본문
9월의 詩
9월은
모두가 제자리를 찾는 달이다
철 지난 바닷가
이별을 노래하는
파도의 음률 쓸쓸하고
물 비늘
반짝이는 황혼녁의 호수
호수에 잠수하고 마는
물고기의 행적이 고즈넉하다
단지,
빈틈 없던 나무들 숲에
따가웠던 볕 느슨하게 들이고
파닥이는 작은 새들의 노래 소리
한결 맑아졌다
교정으로 돌아온
그을린 얼굴들도 해맑아
시루 속에서 자란 콩나물처럼 성큼 컸다
집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고향 언덕에 곤히 잠이 드신 핏줄의 영혼
꺠어나면, 산자락에는 시퍼런 밤송이 붉게 웃을 데고
졸졸 흐르는 살가운 물소리에
이젠,
가물거리는 내 기억을 더듬고
마당가 대추알도 토실하게 수줍어 할거다
9월 ,
이젠 옜 사랑방 주인님 고요히 잠드신
산맥 끝자락에 가서 공손히 절을 올리고
그리고는
떠나는 기러기 떼처럼 안부를 내려놓고
사람 떠난 외로운 파도의 운률을
벗을 삼아
어느 한 사람이라도 가슴이 따끈해 지는
詩를 써야겠다.
9월이 다가기 전에....
써야겠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월이 가기 전
외로운 파도의 운률을 벗을 삼아
어느 한 사람이라도 가슴이 따끈해 지는
詩를 써야겠다.]
녜 시인님 9월이 가기 전
우리 모든 시인 아름다운 시향에 젖어
온누리 문향의 향그럼움 휘날리게 되길
주님께 기도 올려드립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장마 속에서 맞이한 9월의 아침이라선지
여전히 여름의 자취 묻어나고 있고
귀뚜라미 소리 듣노라니 가을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 달이 가기 전에
멋진 시작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