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금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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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금강은
이석구
만 년이라 함은
내가 셀 수 있는 시간의 전부
저 금강은
그렇게 긴 세월의 흔적 켜켜이 쌓아 왔을 거다
백 년 남짓
인간의 짧은 생도
때론 지루하고 지치거늘
한 철 나기도 버거운 생명이 허다하거늘
그 긴 세월을 한결같이 흘러 너 지내 왔구나
어느 날인가
곁에서 두 발 인간 생겨나는 것 보았을 테고
지지고 볶고
후손에 후손 이어 가며
그들은 네게
얼마나 많은 사랑과 미움을 바쳐 왔을까
차곡차곡
바닥부터 쌓아 올린 애증의 기억들이
얼마나 장엄하고 또 화려할 것인가
만 년이라 함은
내가 셀 수 있는 시간의 전부
저 금강은
그렇게 긴 세월의 흔적 켜켜이 쌓아 가며
지금도
묵묵히 흐르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댓글목록
휴안님의 댓글

금강은 참 아름다운 강!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금강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금강'이라는 시를 앞에서 올려드렸기에 생각이 나서
작년(2020년)에 발간한 시집 <초승달에 걸터앉아>에 실었던 작품을 같이 올려봅니다.
모든 분 좋은 가을 저녁 맞으시길 기원드려요~~~
안국훈님의 댓글

수만년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
비단 물결을 보노라면
누구나 절로 콧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요즘엔 자전거길 따라 즐기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듯
금강의 아름다움이 한층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휴안님의 댓글의 댓글

맞아요.
요즘은 강변을 따라 자전거길이 잘 나 있어서 사람들의 접근이 훨씬 많아졌다는 얘기들을 듣습니다.
금강을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안국훈 시인님께서는.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기를 기원드려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얼마나 아름다우면 금강이라
이름을 붙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남한의 4대 강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금강에 대해
예전엔 그저 막연히 그런가 보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통상적으로 4개의강을 가지고
4대강이라 얘기 했던 기억인데
은파 사막에서 살고 있어
강을 볼 수 없어 강줄기가
그리워 지는 해질녘 입니다
이곳 그리픽스 산 있는데
은파가 사는 쪽에서는
물줄기 만날 수 없답니다
그런 까닭에 그곳에 가면
고국이 많이 그리워 집니다
늘 건강 속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휴안님의 댓글의 댓글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4대강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지요.
누구나 알고 있는 4대강일 것 같아요.
금강, 비단처럼 아름다운 강...
저는 늘 주변에서 살아와서 그런지... 더 정감있고, 아름답게 느껴져요.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