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천의 가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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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천의 가을 아침
이석구
먼동 틀 무렵
가을 무한천에
고요가 잠들어 있다
스멀스멀
안개로 환생한 새벽은
꿈속인 양
앙상한 고목 한 그루
그렸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이내 마음을 굳힌 듯
선명한 그림 한 폭 완성할 즈음
빛줄기 타고 내려선 은빛 귀족들이
찰랑찰랑 물길 따라 늘어섰다
무슨 장엄한
행렬이라도 준비하는 건가
죽어서 하얀 깃
솜털처럼 가벼운 억새꽃은
기마 백만 대군 말 달리듯
하늘의 귀한 손님 천변에서 호위하고
무한천의 가을 아침은
그렇게 푼푼하게
또 하루를 열어 가고 있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청정지역
무한천의 아름다움을
녹여 주신 시향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휴안님의 댓글의 댓글

억새꽃 무더기로 하얗게 피고, 안개 옅어졌다 짖어졌다하는 천변의 풍경은 참 장관이지요.
늘 건강기원드리고, 행복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무한천은 어디에 있는 걸까
궁금함 속에서 충북 청주시에 흐르는 무심천으로 읽노라니
전혀 조금도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찬란한 가을햇살처럼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휴안님의 댓글의 댓글

무한천! 충남 예산의 예당저수지로 흘러드는 예쁜 천이랍니다.
이제 주말이네요.
가을햇살 속에서 화창한 주말 맞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