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빗다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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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빗다 / 淸草배창호
사색에 잠긴 단풍머리 저녁놀처럼
산 감나무
잎이 물들기 시작할 즈음이면
은유로 노래하는
가랑비 뿌리는 소리마저 처연하다
젊음이 내 있을 듯 자만했든 오독 뒤에
이미 천지 사방은
충만한 취기로 만산을 덮어
가늠할 수 없는 호기로
신열을 앓고 있는 유행처럼 번지지만,
고추잠자리 휘젓는 시절 인연도
스쳐 지나간다는 걸
모른 체 안주할 수 없었기에
그윽한 달빛을 마시듯
눈길 닿는 곳마다 눈부신 득음이 인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추잠자리 휘젓는 시절도
모든 것이 스쳐 가지만
오늘 아침 설렘으로 만난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은
먼지 한 점 없는 맑은 그대로의 가을 하늘
참으로 감동의 가을
가을은 정말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운영자도 못하는 실명 쓰기에
성공하셔서 큰 찬사를 보냅니다.
수고 했습니다.
시인님 올해도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 되었습니다.
늘 건강하셔서 올 추석에도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줄 알고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시인님도 계시는 것 같아 보람이고
기쁨입니다.
향기 방에는 운영자가 없는 것 같아서
자율 정화 환경이 모든 시인님들의 노력입니다.
시인님!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잦은 비 때문일까
올해는 대추가 시들해지면 떨어지고
감은 익어가며 하나 둘 수시로 낙과 되고 있습니다
귀뚜라미와 풀벌들은 날마다 연주회 열듯
넉넉하고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