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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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휴안이석구
정말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연둣빛
예쁜 봄이 호수에 빠져버린 날
사뿐사뿐 꽃향기 찾던 노랑나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줄만 알았습니다
울긋불긋
예쁜 가을이 호수에 빠져버린 날
몽실몽실 지상에 내려앉던 파란 하늘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줄만 알았습니다
정말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딱히
가야 할 길도 이유도 알기 어려운 삶
허덕허덕
그 삶에 묶여서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을 때
당신
그렁그렁
찻잔 속에 연민 한 덩이 말없이 섞곤 하였지요
눈동자에 갇혀 뚝뚝 떨어지는 사랑을 보며
뒤뜰 한켠에서
남몰래 한숨 태우던 당신 모습
그 모습이 어찌나 가엾고 또 아름답던지
세상에는
깊이를 잴 수 없는 정
그런 아름다움 또 있다는 걸
그때 당신을 보고 알았습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사랑의 시향이 풍기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올 추석에도
건강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 하면 가끔 달이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그 중에서도 보름달... 특히 한가위 보름달이야말로 가을의 상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그리운 가족 다 만날 수 없는 상황이네요.
달에 그리운 가족 얼굴 그리며 행복 나누시는 추석명절되시기를 기원드려요...
안국훈님의 댓글

올해는 유독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수많은 나비들이
꽃을 찾아 노니는 모습이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그리움이 찾아오는 가을날
넉넉하고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길 빕니다~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나비가 꽃을 찾아 노니는 모습만큼
한가롭고 아름다운 것은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특히 내일로 다가온 추석 명절에
가족과 함께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