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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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종이 얼음의 이른 봄
논 물에 발 담았고
볍씨 항아리 들여다 보며
논마지기에 꿈 묻었다
아카시아꽃 피던 날
모내기에 설치는 잠
물꼬 보는 여름날
여름날은 안 그런가
유화등에 반딧불의 밤
그 꿈은 누구의 꿈인가
앞산 자락 뻐꾹새
논 가운데 뜸북새
그 며칠 삼복 지나
찬 바람이 아니 불었던가
그렇게 그런 시간
저렇게 한 세월
이제 메뚜기의 들녘
누런 저 들녘 보람스럽구나
며칠만 더 더 참으면
가득찬 볏가마 마루에 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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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풍년의 시향이 풍기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올 추석에도
건강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