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명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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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 후
- 예솔 전희종
한가위 추석 명절도 가고
북적거리던 자식들도 가고
여름도 가고
세월도 가고
가을이 한복판으로 달려가는 秋分날
가을 향기 따라 됫동산을 오르네
변함없이 반겨주는 오래된 친구들
갈참나무,싸리나무,아이비덩굴, 솔나무
울툭불툭 바위들..
하나하나 손 잡아주며
쓰다듬어 주며
밀린 이야기도 나누며
터벅터벅 산 정상 연주정 정자에 오르니
눈 앞에 전개되는
추억이 깔려있는 KTX 철길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평야
내 사랑하는 친구들이 사는 아파트
자주 보는 단골 영감들의 넋두리
나의 사랑이어
나의 그리움이어
나의 추억이어
나의 세월이어
벗들아, 지금 무엇들 하고있나
동심이 서린 뒷동산으로 오지 않을래
댓글목록
예솔전희종님의 댓글

* 詩作 노트
우리집 뒤에는 해발 90여M쯤 되는 작은 뒷동산이 있지요
바위도 많고 오래된 소나무들과 편백나무 숲으로 되어 있어서
초딩 때는 단골 소풍장소였지요.
그리고 지금은 건강 걷기의 좋은 장소....
초딩 때 같이 놀던 친구들은 거의 수도권으로 떠나고..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아름다운 동네에서 사시니 부럽습니다
소나무 편백나무 이름만 들어도 힐링되는 느낌!!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힘,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라 생각하게 되네요. 늘 건강속 향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