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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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가을 볕의 그날들
추억에 어리는 그 장터
세상의 것 다 있는 듯
무엇인들 없을까
누가 사야 할 물건이고
어느 곳에 쓰이는 누구의 물건이 될까
김 서린 골목에
구수한 음식들
내 물건 사가시오
외치는 소리들
베린 낫에 호미 칼
붙들여 온 가축들 눈치 보기에 바쁘고
실 바늘 실패에
멈칫 하는 할머니들
귀퉁이 한 곳의 대장간
약 장수 입담에 한 번 더 웃고
채반에 놓인 팥 녹두 고추
고향 초가의 마당에 오늘도 노을진다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녜, 시이님! 은파도
예전에 딱 한번 강화
예식장 근처 5일장에
갔던 기억이 나는 군요
처음 이었는데 여러가지
물건들을 파는 그곳에서
드레스에 걸치는 검정색의
부라우스를 5천원에 샀던
기억 나고 뭔가 사먹었네요
서울 남대문 길가에서 파는
오뎅 부침도 먹고 싶습니다
한국에 살 때 남대문 동대문
참 많이 다녔는데 벌써 20년
넘어서 옛 모습 사라졌을 듯...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 볕의 그날들
세상의 것 다 있는 듯
무엇인들 없는 것이 없이 다 있는
추억에 어리는 그리운 그 장터
저도 고향 장터로 가 봅니다.
그리운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추억의 고향 장터
이젠 번듯한 상가로 변신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번잡함과 설레는 구경거리는
그닥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