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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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73회 작성일 21-09-29 14:3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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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옵게 희망의 꿈 펼쳐진 인생 여정
파릇한 새싹 돋아 꽃 피나 싶었는데
인생의 여울목에서 부딪히며 사는가
우리네 인생사가 코로나 팬데믹에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됐나
인생사 한 치 앞 몰라 망망대해 같구려
한 때는 꽃길이라 흥겹게 춤췄는데
피눈물 한 사발을 토해 놓고 가는 생
인생사 뿌연 안개길 막막하게 걷누나
자연에 피는 꽃은 계절이 돌아오면
저마다 향기 갖고 함박꽃 미소하며
바람결 꽃비 휘날려 나래 펼쳐 가는데
푸른 옷 갈아 입은 단풍의 만추 풍광
제 나름 아름답게 살았던 인생이라
벗은 몸 부끄럼 없다 당당함의 그 눈빛
묵묵히 두 손 높이 들고서 홀로 가매
그대의 생애 맘에 새기며 곰 삭이어
황혼 녘 붉은 석양에 물들어서 걷누나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노트]
가을 향기 속에서(어느 가을 날)/은파 오애숙
지구촌 전염병으로
소리 없이 음예공간 만들어
옴짝달싹 묶어놔도 계절은
흐르는 시냇물이다
만만치 않은 세상사
예상못한 코로나 팬데믹에
인생사에 지축 흔들려지고
지진이 일어나고있다
그 와중 틈새 노려
뛰는 놈 위 나는 놈 있는지
벼룩이 간 내먹는 자 있어
아수라장 만들고 있다
꽃은 한 송이 피우려
저마다 동지섣달 움켜 잡고
기나긴 동면에서 숨죽이다
만개해 열매 맺었건만
나목은 성긴 가지끝
새싹을 돋아내 만인에게
한여름 열대아를 막아주고
끝없는 선을 베풀다가
황혼 녘 마지막
젖먹던 힘 다해 찬란한
만추풍광의 옷을 입고서
상추객 부르더니
제 할 일 다 했기에
여한 없노라 훌훌 벗고
하늘 향해 묵묵히 걷는
네 모습 귀감되매
석양 노을 속에
마지막 남은 생 그대처럼
하늘빛 향그러움에 젖어
날개쳐 항해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