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파도
休安이석구
너의 손
몹시도 매섭구나
허연 이 드러내고
허락 없이
달겨들어서는
철썩
매몰차게 볼 갈기고
떠나기를 수만 년
너
왜 그러니
허구한 날 볼 갈기고
결국 너도 아파할 것을
하얗게 몸 부서져
너 또한 결국
산산이 떠나버릴 것을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하얗게 몸 부서져
너 또한 결국
산산이 떠나버릴 것을]
녜, 시인님 그렇네요
진정 시인의 눈으로 보니...
사실 파도가 있으므로
썩지 않고 살아 있는 물이
되어 바다의 생물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게 되는 원리 또한
오묘한 신의 한 수!!
시인님의 시어에
생각에 잠겨 보니
벌써 10월의 길섶입니다
건강 속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은파 연시조로 [파도야] 한 수 올려 드립니다.
파도야/은파
파도야 어찌하여 가을밤 타인 감정
한 번도 생각 않고 제세상 만난 듯이
춤추고 휘파람 불며 노래하고 있는가
철새들 정든 들녘 등질 것 슬피 울며
강남 갈 채비하는 처량한 이 가을밤
철없는 어린애처럼 소고 치며 춤추나
오호라 망망대해 지치지 말아 다오
처연히 밤새 나는 기러기 격려하려
끝까지 질주하라고 응원가를 부르나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은파 시인님!!! 늘 감사드려요.
파도는 그때그때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한데...
제가 너무 슬프게 말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볼 갈기는 것이 아니라 볼 쓰다듬으며,
오래오래 사랑을 나누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연시조까지 더해 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늘 행복 기원드려요~~~
안국훈님의 댓글

밤낮 쉬지 않고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파도를 바라노라면
우리네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을 때 있습니다
묵묵히 그 자리 지키고 있는 갯바위도 있어
파도는 홀로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 말씀대로 그런 것 같아요...
밤낮 쉬지않고 왔다가고 왔다가고...
그러면서 어쩌면 볼 때리는 것이 아니라 먼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랑을 속삭이는지도 모르겠어요.
늘 향필 기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