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菊 핀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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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菊 핀 가을아! / 淸草배창호
산자락 구석마다 새벽이 놓는
무서리가 내릴 이맘때면
늘 그 자리에 처연하도록
눈부심이 빼어난 꽃의 일생이
그윽한 달빛을 밤새 품었다
토속의 단아한 자태,
어찌 흠모로 빚지 않을까마는
이슥해진 밤이 이슬을 토하듯이
오랜 세월 너무나 바보 같아서
늘 입에 달고 살면서도 저버리지 않고
함께 할 수 없는 짧은 인연에
왈칵 눈물을 쏟을 것만 같아,
애절함이 층층으로 빚은 상념의 꽃 속에
망막 넘어 향기가 만들어 낸 환대에도
이내 목전에 이별을 예감하는 양
먼 길을 걸어온 그렁한 눈망울이
꽃을 지고 온 날밤부터
찬 서리에 신열을 앓고 있다
댓글목록
예솔전희종님의 댓글

산국山菊을 들국화 또는 구절초라고도 하던가요?
가을을 상징하는 것들이 많지만,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山菊 그리고 찬서리...
좋은 작품에 山菊의 정취를 느껴 봅니다. 향필하소서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예솔전희종 시인님!
네~
山菊花는,
산국화, 들국화, 개국화,로 불리운다
작으면서 노란 꽃에 반하고
무리지어 풍기는 그윽한 향기에 반한다.
약재와 산국화차로 마신다
산국화의 꽃말은
"순수한 사랑"이라 한다.
구절초,
음력 9월 9일에 만발하는 시기라
약재로 꺽는다하여 구절초란 이름으로 유래한다.
산 구절초와 한라 구절초가 대표적이며
한방과 민간요법으로사용하였으며
꽃이 단아하고
아름다워 조경용으로 쓰이고 있다
야생의 대표적인 가을꽃이 아닌가 합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요..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농란 산국은 앙증맞고도 향이 좋아
꽃차로도 가끔 먹는답니다
올 가을엔 고향 텃밭에 산국과 구절초를 심어
해마다 꽃구경과 꽃차 끓어 먹어려 합니다
고운 시월을 맞아 행복 함께 하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고향 텃밭에
노란 山菊과 감국을 심으셔서 茶로 우려마시면
금상첨화일 것이라 여깁니다
문학인에게는
필요한 자양분이 되리라 믿습니다.
구절초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 없고요.. ()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산자락 구석마다 새벽이 놓는
무서리가 내릴 이맘때면
토속의 단아한 자태,
산국山菊
고운 시어로 묘사해 주셔서
저도 고운 시심으로 산국을 만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이라 하면
길 섶에는 코스모스,
묵정밭에는 하얀 소금꽃(메밀)
우리네 산자락에는
山菊花와 구절초꽃이 가을의 대표격이 아닐까 합니다.
늘,
귀한 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심 시인님!
홍수희님의 댓글

그윽한 달빛을 품어서
산국은 그리도 소박하고 그럼에도 고고한가봐요...
산국을 한아름 마음에 담아갑니다~시인님^^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네~
고고하기도 하지만,
토속적인 아름다움과 향기는
이 가을의 으뜸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홍수희 시인님! *^^*
"머리를 맑게해주는 차맛도 일품입니다."
정기모님의 댓글

여기서 보빕습니다 시인님~ ^^
놓아주신 가을향기가 가득하게 전해집니다
그냥~ 천천히 산길걸어도 좋을 계절이기에
시인님의 시어속에 머물러 봅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마을에서요..
그간 건안 하셨는지요?
요즘은 지면꽃 시인님들의 소식을 접할 수가 없습니다.
시인님!
자주 뵙기를 청합니다. *^^*
정기모님의 댓글의 댓글

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