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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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기억
ㅡ 이 원 문 ㅡ
내 고향 앞 뒷산이었나
곱고 곱던 그 단풍
높은 산은 아니어도
가을이면 아름다웠고
기슭 따라 올라가노라면
노란히 싸리 단풍
조그마하니 빨갛게
진달래 단풍 더 예뻤었지
흔치 않은 단풍나무
단풍나무의 단풍은
그리 쉽게 못 보았고
먹을 것 찾아 먼 산이나 가야
그때서야 보는 단풍
어찌나 예쁜지 서너잎 따 모아
주머니에 조심 조심
구겨질새라 말아 넣었지
아름다운 가을날들
기억 속에 그 가을 날들
둘러보는 산자락의 그 단풍들
멀리 보면 나름대로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초가 마당에서 손 가림으로 보는 산
그런 가을이 두 번 다시 돌아 올까
추수 끝날 무렵 찬 바람 더 차가우면
보이는 산마다 더 울긋 불긋 했었는데
댓글목록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고향의 가을은 참 아름다웠죠
세월 흐르고 이만큼 살았어도
고향의 단풍은 잊을 수 없고
아직도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답니다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비요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