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숫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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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숫물의 밤
ㅡ 이 원 문 ㅡ
한낮 굿은비 멎는 듯 하더니
낮 잃은 밤이어도 낙숫물이 알린다
이 쓸쓸한 가랑비 멎었더라면
그러면 밤 오기 전 붉지 않은 노을이라도
이제 밤이 되니 안 내리면 무엇 하고
내리니 밤인데 바라보면 무엇하나
닫힌 문에 낙숫물 소리 처량도 하다
한 방울에 주눅 들고 두 방울에 눈물 난다
나 있는 곳 여기 여기가 어디요
바쁘지 않은 낙수이니 틀림 없는 그 비일진데
안 보여도 마음 젖고 그 낙수에 첫 닭 울음 가까우니
모은 세월 이리 저리 어느 몫에 더 놓을까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잦은 가을비에
닭 우는 소리도 쓸쓸하기만 합니다
국화 꽃망울 하나 둘 피어나니
가을향기 그윽한 아침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낙숫물 소리 자장가되어 단잠도잘수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