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이별주 한 잔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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恩波오애숙님의 댓글

[시작 노트]
깊어가는 갈 들녘에서/은파
깊어가는 가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예전보다 계획된 일들
거둬드릴 수 없는 현실의 아픔
하나씩 낙엽이 차곡차곡 쌓여가듯해
풍성한 대자연의 이치 속에
나약해지는 이가을
처연하던 달빛도
망월 되어 호수에게
온화한 은빛나래 펼치며
살며시 다가가 청사초롱 바암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랑을
속삭이는 밤 깊은 가을
날아든 엽서 한 장
찬란했던 젊은 날도
소슬바람결에 이리저리
갈바 몰라 밤새 배회하다가
나뒹군 낙엽 가을비와 함께 애수에
젖어 든 그 모습에 오버렙 되는
초라한 몰골의 사진 내민다
빼곡하게 적히 사연
아~어찌 한 때는
그리도 당당했었던가
내 세상이라 자랑하던 갈맷빛
그 푸르름속에 날 보러오라 찬란한 옷
갈아 입고 한 시절을 풍미하던
단풍의 노래도 상강 앞에
꼬리 감추고 있다고
=========
*참고
은파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저 마음으로 고국의 가을 풍광이
그리워 가슴에 품으며 이별주를 마셔 봤습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고
아름다운 가을 을 맞이 했는데
또 간다 하니 진정 아쉬운 마음입니다
정말 가는 가을을 잡고
술 한 잔이라도 하고 보내고 싶네요
그곳 기온은 어떤지요
여기는 급강하한 기온으로 겨울 날씨 같습니다
새 한 주는 따뜻하시고 행복하십시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의 댓글

녜, 시인님 가을도 가고
벌써 겨울이 왔습니다
오늘에야 댓글 발견해
답신하고 있어 죄송합니다
시카고에 다녀오니
고국의 겨울 새삼 떠올라
감기와 건강에 신경
쓰시길 기도 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