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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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40회 작성일 21-10-17 17:14본문
얼음 언 날
간밤에
대관령 지역엔 아마 첫 얼음이 얼었는가 보다
동해안 강릉에서 대관령 중턱에 있는
옹달샘에 다닐 때
응달진 곳에 첫서리는 보았는데
옹달샘에서 흐르는 물도 얼었을 것이다.
날 보고 물같이 살라든 청산에 이는 바람이
오늘은 홀로이 차갑다
삶에서 질곡의 세월을 지날 때에는
사는 것 자체가 살얼음판이었는데,
발딛는 곳마다 살얼음판이다 보니
생활과 활동이 불편 했던 어느 한 시절
힘겨워던 겨울 서러움이 올해는
좀 일찍 오는가 싶어 서글퍼 진다.
봄 여름에 찾아가던
그 옹달샘 이마에 물들기 시작하던
오색 단풍이 오늘은
대관령 산꼭데기로 올라갔고
찬 바람에 홀로이 선 老松,
햇빛도 외면해 음지에서 여름 내내 썩다가
얼어붙은 물웅덩이 홀로이 외로운 날이다.
산새들도 집을 찾는
서릿발 시퍼런 길섶에
땅거미 스멀스멀이고
청산은 또 다시
날 보고 흐르는 물같이 살라고 한다.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않는다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얼지도 못 한다고!
오늘 얼음 언 날에
고집스럽게 뉘우치며 돌아서는 해질녁......
대관령에 이는 찬바람
햇살은
산꼭데기에서 수직으로
동해로 길게
쏟아진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위가 일찍 찾아왔습니다
감기 앓을라
염치없이 겨울이 한발 들여 놓았습니다
건강들 하셔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위가 찾아 왔습니다.
무서운 손님이 아닌가 합니다.
간밤에
대관령 지역엔 아마 첫 얼음이 얼었는가 보다
향기로운 가을 향에 시향이 풍기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가을이 물드는 월요일 좋은 아침입입니다
한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최홍윤님의 댓글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대관령 정상엔 아마 이번 주중에 햐얀 눈 썹이 드리울 것 같습니다. 겨울이
곧 오고 있지요. 건강하시고 건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