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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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맞으며 (내 그대에게 묻고파)
은파 오애숙
비가 내립니다
옷이 비에 젖습니다
그대에게 묻고 싶은 까닭
그저 무작정 걷습니다
그대 만날 수 없는데
걷고 또 걷습니다
잿빛 하늘입니다
내 맘 잿빛에 물듭니다
오늘 따라 그댈 생각하니
더 이상 볼 수가 없은 까닭
심연에 음예공간 만든
암울한 날입니다
비가 내릴 때면
만날 수 없는 그대 인해
가슴에서 눈물이 흐르기에
우산 쓰고 행복했던 순간
뇌리에서 스치고 있어
애수에 젖어 듭니다
비가 내릴 때 되면
우산 펴 쓰면 젖지 않는데
아직 마르지 않는 가슴 속에
소나기처럼 흘러내리고 있어
심연에 막을 수 없는 까닭
망부석 되었나 봅니다
아 그대여 오늘따라
지나간 날의 그 아름답던
만추 풍광 붉은 추억의 물결
단풍 사이사이에 휘날리매
그대 그리움 가슴에 안고
무작정 걸어갑니다
비가 게이면 수정같이
하늘은 말갛게 빛납니다
허나 내 마음 속 비는 언제쯤
게일 런지 내 그대 당신께
오늘은 조용히 묻고파서
이 길 걷고 걷습니다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홍수희님의 댓글

비가 개이면 하늘이 맑아지는 이유가
실컨 울고나면 마음이 맑아지는 이유~였지 하고 혼자 중얼거립니다.
지금 이곳은 때이른 추위로 당황스러울 정도네요.
시인님 계신 곳은 괜찮은지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