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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loneliness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9회 작성일 21-10-30 09:05

본문

About loneliness

 

이제 꽃들은 사라졌습니다.

뒷산 나뭇잎의 절반이 비탈에 나 뒹굴고

도시 정원의 고운 잎들도 수의로 갈아입었습니다.

사나운 바람이 휘저을 때면

암을 앓는 여인의 머리카락처럼 잎이 쏟아집니다.

도시 기러기들이 하늘 높이 떠서

서글픈 음성을 허공에 뿌리며 북으로 갑니다.

앞마당에 서 있는 병든 마로니에 나무는

그 곱던 옷을 강제로 벗기우고

가자미 가시처럼 하늘에 내 걸렸습니다.

내가 겪은 가을이 한두 번 이랴마는

간담상조 하던 벗이 떠난 마음보다 쓸쓸합니다.

늦가을 비라도 내린다면

내 마음은 낡은 담장처럼 무너질 것입니다.

저녁 녘 고달픈 태양이 산 위로 스러지고

사납던 바람들은 도시 빌딩 뒤로 숨었습니다.

일시적인 고요가 새벽 거리 느낌을 줄 때

쓸쓸함은 몇 배 더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해외 객창(客窓)에서 병을 얻은 몸처럼

스스로 가누기 힘들 만큼 흔들립니다.

누구 때문이 아닌 무엇 때문인 같아

원인 규명에 골몰해 봅니다.

아무래도 작년에 앓던 가을 병이 도진 것 같습니다.

2021.10.30

추천1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녜, 시인님
나이가 들어가매
가을 녘이 되면
점점 작년에 앓던
가을병이 도지는 것 같아
정신이 화들짝 들오옵니다

주님 부르기던
이생에서 해야 할 일들
결코 아쉬워하지 않고자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후회의 전차 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그게
마음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께
기도 중보로 올려 드립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애숙 작가님
미국에도 가을이 단풍이 곱겠지요?
몇 해전 LA 오랜지 카운티에 있는 교회에 집회 갔을 때
곱게 물든 단풍의 정취에서 이국의 향기를 맞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위도가 한국과 비슷해서 지금 쯤 그곳도 쌀쌀한 가을이지 싶습니다.
행복한 주일 맞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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