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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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준다는 것/ 홍수희
가을, 그 붉던 단풍잎 떨어져 마침내 생채기 가득한 오솔길 덮어주더니
겨울, 하얀 눈 살포시 내려 묵묵히 얼어붙은 담벼락 덮어주더니
봄, 꽃이 지고 지고 지치게 지어 녹슬고 칠 벗겨진 벤치를 덮어주더니
여름, 너풀너풀 푸른 나뭇잎 목마른 새 둥지를 덮어주더니
그것이 사랑이라 한다
덮어준다는 것, 그것이 비로소 사랑이라 한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 단풍이 오솔길을 덮어 주듯이
사계절이 모두 대지를 덮어 주며 갑니다.
그래야 땅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정말 그것이 사랑입니다.
덮어준다는 것이 사랑임을 배우고 갑니다.
11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 사랑이나 상처 보듬어주고
소리없이 치유해주나 봅니다
따뜻한 손길이
포근한 가슴이 사랑이 되듯
11월도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녜, 시인님
사랑은 진정
덮어 주는 것이지요
인간의 내면의
모든 것 덮어 준다면
사랑이 꽃처럼 피어나
열매 맺으련만
자기만의 잣대로
재고 때로는 달아보고
현미경으로 분석하고
늘 그리 살고 있어
사랑의 저만치서
손사래 치며 달아나고
있는 것 느낍니다
남녀 간의 사랑도
결국 자식 간의 사랑도
사랑으로 덮어주며
지켜보면 될 텐데...
긴 세월 지내니
비로소 잘못 된 판단
가슴치곤하고 있어
시행착오 격네요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립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덮어준다는 건,
감싸안아 주는
사랑이라 여깁니다.
바다가,
모두를 포용하듯이...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깊은 울림을 받고 감상했습니다. 행복이 넘치는 날 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우리의 삶은 들추지 말고 덮어주는 삶이어야 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