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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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1회 작성일 21-11-06 07:22본문
늦가을 서정/최영복
안개 자욱한 새벽길을
아무련 준비도 없이 걷다가
짓궂은 가을비를 만났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걷는 길섶마다
비에 젖은 나뭇잎이 진다
가을에는
바람소리도 의미가 깊어진다
그동안 닫아 놓았던 마음도
하늘을 향해 조금씩 열어 주니
꽃바람도 지나가고
하얀 솜털 같은 구름이 쉬엄쉬엄 건너간다
강 언저리마다 구절초 향기 손짓도
덥석 받아 들리고
아른아른 다가오는 추억도
와락 품에 끌어안고 지난 이야기
밤새 듣고 싶다
안개 자욱한 새벽길을
아무련 준비도 없이 걷다가
짓궂은 가을비를 만났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걷는 길섶마다
비에 젖은 나뭇잎이 진다
가을에는
바람소리도 의미가 깊어진다
그동안 닫아 놓았던 마음도
하늘을 향해 조금씩 열어 주니
꽃바람도 지나가고
하얀 솜털 같은 구름이 쉬엄쉬엄 건너간다
강 언저리마다 구절초 향기 손짓도
덥석 받아 들리고
아른아른 다가오는 추억도
와락 품에 끌어안고 지난 이야기
밤새 듣고 싶다
추천1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아름다운 서정시 입니다
한 편의 영화 감상하는 심상 되어
고옵게 물결치며 스미는 이 향그럼
아마도 시인이면서 영상 작가라
물결로 흐르는 심연의 서정 한송이
꽃이 되어 온누리 펼치고 있나 봅니다
삭막하고 메마른 이역만리 타향서
잠시 모든 것 내려 놓고 서정시 한 편
감상하노라면 어느 덧 사윈 맘속 하현달
망월의 상현달이 되어 나이 잊은 채
그 옛날의 풋풋한 젊음이 꽃바람타고
가슴에 모락모락 한 송이 꽃으로 핍니다
이 가을 공감의 향그러움 휘날린다
첼로의 현 현을 이끌고 깊은 공명으로
심연에 스며들게하는 세월의 중후함으로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늦가을에 물드는 추억의 서정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