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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김용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54회 작성일 21-11-08 19:03

본문

11월에는

김용호

바람에 나부끼고 시달렸던 낙엽들이
슬픈 모습 훤히 드러내 보일 때
나도 슬프고 외로운 11월입니다

오차가 있을 수 있고 후회가 있을 수 있고
한숨이 있을 수 있고 어느 기말에는 슬픔이
있을 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보고 싶습니다.

정말 내 주소록에 전화번호도 주소도 적어 두지
않아도 될 금새 금새 기억 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이 넒은 세상 그 어디에다
챙겨 두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어느 날 다른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도 좋겠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 어느 병과도 같은
내 공허한 마음을 보여줘도 부담이 안 되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두고 싶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 내 생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사랑이란 거룩한 단어를
훼손시키지 않고 유리 할 때나 불리 할 때나
짙어지는 설명으로 골란 한 색깔을 유지 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11월에는 챙겨 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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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숨이 있을 수 있고 어느 기말에는 슬픔이
있을 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소서
은파 믿는 주께 기도 올려 드리오니 환절기 조심하소서

김용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가을 그대 오시려 거든

오애숙

 그대 오시려거든
 열돔의 뜨거운 용광로 위에
 팍 사그락진 열무의 한 푸사

 만추의 풍광 속
 갈바람 나부끼기 전에
 가을비로 사윈 맘에 오사
 붉힌 시울 가리게 하소서

 그대 그리움 속에
 오늘도 목메는 맘
 가슴에서 시울 붉히며
 단풍잎에 연서 쓰나니

 그 옛날 우리만의
 옛 얘길 가슴에서 꺼내어
 뜨거웠던 추억의 그림자
 붉디붉은 물감으로

 그대의 가슴에 풀어
 수채화로 온통 붉은 붓 들어
 내 가슴에 채워 낙풍잎으로
 그대에게 연서 쓰려 하오니

 그대 오시려거든
 사윈 맘 갈바람 휘날리기 전
 가을비로 어서 오소서

김용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길섶에서

오애숙

 바람 소리 낙엽 소리
 귓전에 울리는
 가을의 문턱이다

 계절이 지나가는
 팔월의 끝자락
 휴식하고픈 맘이나

 바람 따라 낙엽 따라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물결치며 흐르고 싶네

 길 험하고 협착해도
 행복 주는 사람처럼
 가을빛 영근 사랑으로

김용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그리움

오애숙

 눈이 가을 거리에 멈춘다
 황량한 들녘 한산함에
 스산함이 거릴 움켜잡네

 검불로 가득 메운 들녘
 옛 영화 그 화려한 시절
 자취 감춘 지 이미 오랜가

 들녘이 황사 이는 바람에
 휑하니 허공을 뚫고서
 뿌연 먼지로 가득 메웠네

 겨울 알리는 전초전 인가
 그 붉은 물결 간데없고
 나목만 길섶의 주인행세다


 눈이 가을 거리에 멈춘다
 황량한 들녘 한산함에
 스산함이 거릴 움켜잡네

 검불로 가득 메운 들녘
 옛 영화 그 화려한 시절
 자취 감춘 지 이미 오랜가

 들녘이 황사 이는 바람에
 휑하니 허공을 뚫고서
 뿌연 먼지로 가득 메웠네

 겨울 알리는 전초전 인가
 그 붉은 물결 간데없고
 나목만 길섶의 주인행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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