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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秋雨)의 배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53회 작성일 21-11-09 21:37

본문

추우(秋雨)의 배신 

 

가을비가 쏟아진다.

곰삭은 은행나무잎이 폭싹무너졌다.

속살을 드러낸 나뭇가지들은

떠도는 바람을 휘젓고

도망치던 바람들은 전선(電線)에 걸려

원귀(冤鬼)들의 비명을 지른다.

아스팔트위로 뒹굴던 나뭇잎들은

빗물에 휩쓸려 어디론가 사라지고

차바퀴에 깔린 나뭇잎들은

비명도 못 지르고 산화(酸化)한다.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가을을

이토록 음산(陰散)하게 짓밟아야 하는가.

일시에 허물어트리는 폭력 앞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꾹 참는다.

무너지는 가을을 바라보며

그때 배신당한 감정이 치솟는다.

체념이 삶에 일상화가 되었다해도

오늘 같은 날은 견디기 힘들다.

아무래도 구안와사가 올 것만 같다.

2021.11.9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안아사가 오면 안돼요
중풍의 신호가 아닐까요 이젠 추워지면 따뜻한물이 좋습니다
고향집 장작으로 불땐 운돌방이 그립습니다
화련한 단풍잎이 지듯
우리삶도 갈때가 되면 어두운구름이 몰려들겠죠 온몸이 흐려지고 아파오겠죠
생로병사 피해 갈 수 없나
가는날 햇볕 좋고 봄바람이 부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작가님 감사합니다.
제가 구안와사 전조 증상이 있어서 침을 맞고 있습니다.
잘 치료가 되고 있습니다.
몸이 아픈 날은 시도 어둡게 됩니다.
고운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사이 비바람 치더니
거리마다 수북하게 쌓여가는 낙엽을 만나게 되니
새삼 자연의 위대함과 계절의 순환을 실감하게 됩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건강 먼저 챙기며
남은 가을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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