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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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23회 작성일 21-11-10 01:53본문
* 공 *
우심 안국훈
배구공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허구한 날 귀싸대기 맞아 아프다고 울상을 짓자
자신은 맨날 발로 더럽게 차여 서럽다고
축구공이 울먹이듯 하소연한다
탁구공은 그래도 손발이면 참을만하지
라켓 바닥으로 때리고 깎이고 돌려대니 정신없고
테니스공은 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털 빠지도록 두들겨 맞아 죽을 것 같다며 울음 터트린다
야구공은 너흰 입 닥쳐라
난 매일 몽둥이로 얻어터진다고 말하자
너희들 쇠몽둥이로 맞아 봤니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골프공이 나지막이 입을 뗀다
요즘도 피구공에 맞아 죽는 여고생이 있고
아이들 갖고 놀던 공에 유리창 깨지기도 하지만
오늘도 여기저기서 수없이 공 같은 삶은
아무런 잘못 없이 싸다듬이에 죽어나고 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점 세상 사악해 가는 듯 싶은 세상에 살면서
선하고 보람으로 사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여러 공이주는 공같은 삶을 생각하면서 아무
잘못이 없이 맞아 죽은 사람이 많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오늘 아침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요즘 아이들이 갈수록 욕설과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다네요
방송에서 듣고 배운 탓이지 싶습니다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사는 것이 점점 녹녹하지가 않습니다
배구공처럼, 축구공처럼, 골프공처럼
그렇게 맞고만 사는 우리 서민인 걸요
그렇게 죽어나가는 사람이 부지기수인 걸요
오늘도 의미 있는 작품에 함께합니다
추워진 날씨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도지현 시인님!
어차피 한평생 사노라면 별의 별 일을 겪게 되고
하루 보내는 일도 녹록치 않지만
나름 열심히 사노라면 착한 끝이 있지 싶습니다
오늘도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구공, 축구공, 탁구공, 테니스공 모두 두둘겨 맞고
발에 차이고, 라켓에 맞고, 골프공은 쇠몽둥이로 맞습니다.
그러나 모든 공이 둥구렇게 생겨서 둥글둥글 굴러갑니다.
사람도 둥굴둥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박인걸 시인님!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얼굴이 다르듯
살아가는 길도 다 다르지 싶습니다
그래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둥글게 살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11월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공처럼 둥글게 살일인데 때리면 맞고 사는 공의 인생은 불쌍하기만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백원기 시인님!
가을비에 쌓이는 낙엽을 보노라니
지난 주 친구들과 가까운 단풍놀이 다녀온 게
여간 다행이다 싶네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