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곰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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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곰방대
사랑채에서 탕탕
할아버지 곰방대 치는 소리
쥐죽은 듯
살금살금 다가가던 아이가 있었지
무슨 심부름시킬 일 있습니까
할아버지 이리 오너라
천자 책을 펼쳐 놓고 읽어 보아라
예 떨리는 마음
하늘 천 따지 가물 현 누루 황
아무런 뜻도 모르고 달달 읽기만 했다
할아버지는 하늘의 뜻과 땅의 이치를
말씀하셨지만
철부지 아이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고
그때 할아버지보다 더 오래 산 아이는
그립다 그 곰방대 소리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시를 읽으니 옛날 할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구수한 목소리의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할아버지 곰방대를 감상하면서
지난 날 알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제 비 오고 바람 불더니 모두 떠나가고
춥고 쓸쓸 할 수가 없는 하루입니다.
늦가을 추위가 대단합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셔서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곰방대!! 들어 봤지만
한 번도 써 먹은 적 없으나
왠지 친근한 단어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기
주님께 간구 하오니 문향의
향그럼 온누리 휘날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