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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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추우니 더우니
그래도 그 여름이 좋았는데
논마지기의 가을
보는 눈으로도 배불렀고
이제 이 가을도
끝자락이 아닌 마지막
설한의 추운 겨울
긴긴 그 겨울을 어떻게 넘기나
방아를 찧어도
장래쌀 갚고나면 얼마 않될 것인데
겨울 문턱의 늦가을
찔레꽃 피고난 봄 그 유월이 멀던가
항아리마다 김치 가득
광 속의 콩나물 시루는 잘 있는지
윗목 수수깡의 고구마깡
가득 채워도 그 고구마가 얼마나 갈까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녜, 그렇습니다
한국의 한파를 생각하면
겨울이 참 무서웠던 기억입니다
사회 초년생 때
제 2한강교 지나 버스에서 내려
극동방송국 쪽으로 올 때 스타킹으로
강바람이 스쳐 파고들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린시절엔
보릿고개로 인하여
모두들 어려웠던 시절이
눈 앞에 아른아른 물 안개처럼
피어나곤 합니다
세월이 지나
세계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견주는 대한민국의 위상
감사의 날갯짓 가슴으로
휘날립니다
늘 건강 속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시향이 풍기는 보릿고개의 가을에서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늦가을 추위가 대단합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추억이 가득 담긴 시 잘 감상하고 안부 드리고 갑니다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