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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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1회 작성일 18-05-08 16:37본문
머릿이
ㅡ 이 원 문 ㅡ
빈 젖 물며 우는 동생
왜 우는 줄 아는 엄마
보리밥물 거둬놓고
감춰놓은 흑설탕 찾아
여기저기 뒤져본다
그 다음 참빗으로
싫다 하는 나의 머리 빗어 내리면
검뭇검뭇 참깨만한 검은 참깨일까
머리카락 뒤적뒤적 찾아 고르고
방안에 가위 찾아 머리 길다 잘랐다
등잔불 밑 바느질 이불바느질
바가지로 쌀 항아리 긁는 소리
부엌 찬장 쥐 설거지 하는 소리
보릿고개 넘어간 어머니의 하얀 세월
고생 아닌 희생으로 우리들 바라본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머니의 일생은 고생아닌 희생이라 하시네요. 머릿이 손톱으로 잡으면 톡톡 소리가나고 붉은것이 튀었지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하얀세월을 고생 아닌
희생이란 시어로 참 멋지고 고상한 시어로
표현하셔서 어머니의 사랑이 뜨겁게 흐릅니다.
시인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