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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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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3회 작성일 21-11-12 16:33

본문

   슬픈 나무

                                    ㅡ 이 원 문 ㅡ


울타리 위 나뭇가지

그 봄날에 그 여름날

누가 그리 보았겠나

그저 잡목으로 늙은 나무

과일 나무라면 한 번쯤


때 잃은 칡 넝쿨 오르다 시드니 

잡초 넝쿨은 안 그런가

놓아야 할 나무의 단풍

이리 저리 곤두박질

어디로 떨어질까


뜨락에라도 떨어지면

집안 구경이나 할 것을

마당 귀퉁이에 떨어져

천덕꾸러기로 구르다

그나마 그것도 빗자루에 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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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때 꿈으로 왔는데 갈때 갈곳을 잃고
바람날린다
그래도 나무는 마지막을 아름다워
저녁노을 같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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