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윤회(輪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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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0회 작성일 21-11-13 16:14본문
계절의 윤회(輪回)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잎이 피고 잎이 낙엽으로 지고
해마다 윤전(輪轉) 되는 계절에는
희원(希願)과 허무(虛無)도 반복된다.
꽃밭을 뛰놀며 풀밭을 헤집던
연골이 무르익던 시절에는
계절의 되풀이와 생(生)의 관조에 둔했다.
혈기방장하던 내 젊음이
일흥과 도취에 동분서주할 때
이학(理學)의 원리와 법칙에 무관했다.
백발설염(白髮雪髥)의 희수(喜壽)에 이르니
비로소 계절의 윤회(輪回)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독파하며
텅 빈 공중에 휘날리는 추풍낙엽에서
흥망의 덧없음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계절변동조절이 이뤄지면
동한(冬寒)의 계곡 끝에 춘절이 있다.
저 쏟아지는 낙엽 더미에 묻힌
새파란 맹아(萌芽)들의 촉수(觸手)가
대지(大地)를 찢고 개벽(開闢)하리라.
지금도 수레바퀴는 돌고 있다.
나 또한 그 언저리에서 따라 돈다.
2021.11.13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돌고 도는 계절속에 우리도 함께하나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모두는 있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 가나 봅니다
잘 감강했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과
이원문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